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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40) 삼표시멘트 신임 대표이사는 2일 취임식에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영업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다양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표 오너일가 3세인 정대현 삼표그룹 부사장이 삼표시멘트(038500) 수장 자리에 올랐다. 삼표시멘트는 이날 강원 삼척시 삼척공장에서 150여명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 대표의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977년생인 정 대표는 고(故) 정인욱 강원그룹 창업주 손자이자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장남이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수학했다. 2006년 삼표에 과장으로 입사한 그는 2013년 삼표기초소재 대표를 맡으며 본격적인 그룹 내 경영 행보에 나섰다. 2015년에는 삼표레일웨이 대표와 함께 삼표시멘트 영업본부장(부사장)을 겸했으며, 지난해에는 삼표시멘트 관리지원부문장을 맡았다.
정 대표는 부사장 시절 삼표그룹 브랜드 슬로건인 ‘새로움의 기초가 되다’를 제작, 그룹 전 사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그룹 내 최초로 사회공헌팀을 신설해 분기마다 ‘삼표가 그린(Green) 지구’ 사회공헌 캠페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를 비롯한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네 가지 경영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정 대표는 △기본에 충실한 경영 기조 확립 △차별화된 영업전략 수립을 통한 수익성 개선 △공정하고 명확한 평가를 통한 사업목표 달성 △활기찬 조직문화 형성 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 시멘트 공장이자 아시아 단일 최대 공장인 삼표시멘트가 올해로 설립된 지 61년을 맞는 중요한 해에 대표이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간 위기 속에서 위축된 분위기와 침체한 조직 문화를 활기차고 열정이 살아 있는 조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직원과의 ‘소통’을 약속했다.
한편 1957년 설립된 삼표시멘트(옛 동양시멘트)는 2015년 9월 삼표그룹에 인수됐다. 삼표그룹 전신인 강원그룹은 1966년 연탄 수송을 위한 삼강운수(현 삼표산업)를 설립했다. 창업주 2남인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이를 물려받았으며, 이후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건설기초소재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삼표시멘트는 2016년 매출액 6159억원 및 영업이익 68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