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디첸 퓨어스토리지 대표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스캇 디첸 대표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경우 삭발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이 목표를 달성한 것은 물론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700% 증가했다. 올해 다시 연매출이 500% 이상 늘어나면 이사 전원이 삭발하겠다는 새로운 공약을 발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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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스토리지는 새로 유입된 자금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한국 시장은 IT 인프라 발달 속도가 빨라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시장으로 클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스캇 디첸 대표는 “최근 한국지사 직원을 2배 가량 늘렸는데 올해 안에 적어도 2~3배 더 늘릴 계획”이라며 “회사가 성장하는 속도에 맞추려면 직원을 더욱 채용하고 투자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지사 직원은 17명이다.
지난해 3월 설립된 한국지사는 매분기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4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삼성전자와 플래시 메모리 컨트롤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에 16곳의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스캇 디첸 대표는 상장(IPO)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 기업공개가 가능한 수준만큼 회사가 커졌으나 개인기업으로써 좋은 인재를 보다 많이 채용하기 위해 IPO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회사가 성장하다보면 영업이나 마케팅 분야의 인재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엔지니어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퓨어스토리지 직원 500여명 중 엔지니어는 4분의 1정도 차지하고 있다.
스캇 디첸 대표는 향후 3~4년 뒤에는 하드디스크의 자리를 플래시 메모리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세계 IT예산 중 하드디스크에 매년 투자되는 비용이 약 150억달러 정도지만 이제는 업체들도 하드디스크에 투자하지 않고 플래시 메모리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퓨어스토리지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술 강점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우수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