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쇼 ‘CES 2014’에 전시된 한국, 중국, 일본 업체들의 제품을 살펴 보면 시청자들로부터 이제 스마트TV가 볼 만 해졌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시된 스마트TV의 디자인과 화질, 운영체제(OS) 모두 회사별로 상이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하이센스, TCL 등 회사의 국적을 막론하고 유튜브, 넷플릭스, 훌루 등 유력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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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웹상의 방대한 고화질 동영상이 TV 안으로 일제히 들어오는 것은 매우 혁신적인 일”이라며 “이 콘텐츠를 얼마나 편리하게, 제대로 볼 수 있게 하는지가 스마트TV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각사가 구축한 UI도 한결 깔끔하고 작동하기 쉬워졌다. 1세대 스마트TV 구매 고객들은 버튼이 뻑뻑한 구형 리모컨으로 느리게 작동되는 화면을 조작하느라 애를 먹었다. 볼 만한 콘텐츠도 없었지만 일단 조작 자체가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스마트TV라는 말이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았다.
삼성전자, LG전자야 TV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로 리모컨에 대고 음성인식을 통해 조작하는 수준까지 구현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하이센스 등은 리모컨을 손에 쥐고 허공에 돌리면 마우스처럼 스마트TV를 조작 가능항 동작 인식 기능들을 대거 구현했다.
하이센스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다른 회사와 동일한 유튜브 콘텐츠를 볼 수 있고, 동작 인식까지 갖췄으니 뒤질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시장에서 만난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UHD 시대를 맞아 각종 영상 플랫폼들이 스마트TV로 속속 들어오면서 스마트TV의 발전 속도가 빠른 것 같다”며 “한국 유선방송 업체들도 이에 대해 많은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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