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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 효과, 하루 만에 소멸…"좋은 데이터인데도 주가 '뚝'"
이날 주가 하락 폭이 컸던 바이오기업들은 AACR에 참여한 경우가 많았다. 가장 낙폭이 큰 바이오기업은 와이바이오로직스(-140.3%)였으며, 지놈앤컴퍼니(-13.25%), 앱클론(-12.72%), 보로노이(-10.07%), 알지노믹스(-7.87%) 등 AACR에 참여한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전일 대비 3850원(14.03%) 하락한 2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AACR에서 자체 플랫폼 '멀티앱카인(Multi-AbKine)' 기반 PD-1×VEGF×IL-2v 삼중항체인 'AR170'과 PD-1×LAG-3×IL-2v 삼중항체인 'AR166'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핵심 원천기술인 IL-2v 스크리닝 연구 성과도 발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측은 주가 급락에 대해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주가가 떨어질 만한 뚜렷한 이슈는 없었다"며 "여러 가지 요인이 겹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AACR에서 21일(현지시간) ITGB4와 TROP2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GENB-120’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도 AACR 데이터 공개 전 주가 급락에 적잖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바이오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회사에 별 다른 이변은 없다"고 언급했다.
앱클론(174900), 보로노이(310210), 3알지노믹스 등은 AACR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발표했음에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앱클론은 AACR에서 이중항체 'AM109'와 차세대 고형암 타겟 플랫폼인 스위처블(Switchable) CAR-T 기술 'zCAR-T'(프로젝트명 AT501, AT502)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보로노이는 HER2 고형암 표적치료제 'VRN10'의 작용기전과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했고,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RNA) 기반 항암제 ‘RZ-001’의 간세포암(HCC) 대상 임상시험 1/2a상 중간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보로노이와 알지노믹스는 전일 주가가 상승했으나 이날은 하락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AACR의 약발이 빨리 끝나버린 것 같다"며 "아무래도 기술이전 성과가 나와줘야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을까 싶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로 수급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바이오 종목이 소외된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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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 핵심 기술 비공개 논란에 진화 나섰지만…의구심 여전
이날 로킷헬스케어(376900)의 주가는 전일 대비 7300원(7.33%) 하락한 9만2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팜이데일리의 로킷헬스케어 관련 프리미엄 기사가 선공개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8시 10분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완전 발모에 주가 급등했지만 핵심 기술 비공개'…로킷헬스케어, 제2 삼천당 사태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로킷헬스케어의 탈모치료제의 핵심 기술이 가출원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가출원 단계란 발명의 출원일을 선점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당 기간 내 본출원을 통해 특허권을 따로 확보해야 한다.
이날 로킷헬스케어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부진했다. 이에 로킷헬스케어는 이날 오전 11시 13분 돌연 탈모 치료 기술 관련 입장문을 내놨다.
입장문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의 '4주 발모'라는 표현은 일부 환자군의 초기 생물학적 반응 사례를 설명한 것으로 모든 환자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닌 근본 치료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다. 특허에 대해서는 핵심 기술은 글로벌 특허 확보 전까지 지적재산권(IP)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하고 있다는 방침을 전했다.
로킷헬스케어는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핵심 기전의 미세한 유출은 경쟁사의 모방으로 이어져 기업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며 "(특허권) 보안이 완료되는 시점에 공시 또는 보도자료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가출원을 했다면 핵심 개념은 이미 법적으로 보호가 시작됐다는 의미"라면서 "그럼에도 최소한의 방향성을 못한다는 건 기술 차별성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