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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에 대해 집행위원회는 “참사를 지나는 마음에 세밀하게 더듬으며 ‘자유와 사랑’을 잊지 않고 외로움과 부끄러움을 나누고자 손 내미는 공연”이라며 “참사 이후에도 이어지는 다정한 마음들과 자유와 사랑의 가치를 담았다”고 작품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배우상은 극단 애인의 연극 ‘침묵의 오육초: 시를 쓰다’의 구성·연출을 맡고 직접 출연한 배우 백우람이 받았다. “침묵과 소리, 시와 그림, 웃음과 사유를 넘나들며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배우 자신의 몸을 적극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능력주의 위주의 시간성을 사유하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태프상은 연극 ‘섬 이야기’ ,‘대학과 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 등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무대 환경을 책임져온 박진아 무대감독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간 매주 빠짐없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마로니에촛불’에 돌아갔다.
이영만 연극상은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영만 군(당시 단원고 2학년 6반)의 어머니이자 연극배우인 이미경 씨 주도로 지난해 처음 만들어진 상이다. 세월호 참사가 남긴 가치를 ‘몸과 마음이 안전한 사회’,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갖고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청소년의 권리 존중’으로 해석하고 이러한 활동을 해온 연극인·단체, 작품에 감사와 지지를 표하고자 제정됐다. 이영만 군의 생일인 매년 2월 19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