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상승 곡선을 보여주던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일주일간 주춤했다면서, 허니문 기간이 끝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전일 나온 공개된 NYT와 시에나 대학의 여론조사(지난 3∼6일, 미 전역 유권자 1695명, 오차범위 ±3%)에서 ‘대통령 선거가 오늘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얻었다.
NYT에 따르면 민주당은 고조된 분위기가 실제 투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흑인, 히스패닉, 젊은 층 등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집단에서 약세였던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이들 유권자 집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민주당 상원 선거 캠프 부의장인 티나 스미스 상원의원(미네소타)은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는 다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여론조사에서의 에너지를 실질적인 지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는 대통령 선거인단이 19명 배정돼 경합주 중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이른바 ‘블루월(민주당 지지 지역)’에 속했던 펜실베이니아이지만, 2016년엔 트럼프 전 대통령, 2020년엔 바이든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두 차례 모두 상대 후보와 1%포인트 차이로 승자가 결정됐다. NYT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의 브렌든 보일 민주당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처럼 해리스 부통령은 노동자층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NYT는 성추행 입막음 혐의에 대한 유죄 평결 등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대선의 주요 현안인 경제 분야 업무수행 신뢰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흑인 유권자 펀드의 공동 설립자인 라토샤 브라운은 “이번 선거가 박빙이란 사실이 슬프다”면서 “흑인이자 인도계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어떻게 ‘무기화’‘될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NYT는 그런 측면에서 이번 TV토론이 해리스 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점을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