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산불 현장, 여직원 많아 투입 어려워”…김두겸 발언 논란

권혜미 기자I 2025.03.26 11:37:23

김두겸, 산불 브리핑 중 발언 논란
“요즘 여직원 많아 악산 투입 어려워”
“시장이 할 소리?” 반발…“맞는 말” 옹호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산불 현장 프리핑 중 “여직원들이 많아 산불 진화에 인력을 투입하기 어렵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나흘째였던 지난 25일 김 시장은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산불현황 브리핑을 진행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나흘째인 25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산불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김 시장은 “그동안 보통 지역에 산불이 일어나면 우리가 투입하는 공무원은 한계가 있다”며 “또 요즘 여직원이 많아서 악산에 투입하기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진압에 동원된 군인들을 언급하며 “이번엔 54단에 있는 병력, 해병대에서도 500명을 보내주셔서 군인들이 잔불 정리하기에는 굉장히 용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이 자리를 빌어 (군 인력을) 동원해준 장교들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 잔불 정리 과정에서 인명 피해 없도록 조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시장의 해당 발언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분노를 일으켰다. 울산광역시 공식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시장이 할 말이냐. 여성 직원들은 급여를 남성 직원 보다 적게 받느냐”는 글이 게재됐다.

브리핑 전체 내용을 보도한 영상 댓글창에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이들은 “성별을 떠나서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지원을 하는 거 아닌가”, “현장에서 애쓰는 현직자들 폄하하는 것”, “소방 인력을 충원해야지 업무 관할도 아닌 공무원이랑 군인을 투입하면 되나”라고 지적했다.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일반 공무원들이 악산에 올라가서 불 끄는게 쉬운 일인 줄 아나”, “책임자가 할 소리는 아니다”, “산불 원인 파악에 집중해야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김 시장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큰 일 있을 때 남자만 끌려가는 건 사실 아닌가”, “여자도 똑같이 일 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