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대한항공(003490)이 인사·재무 시스템 혁신에 나선다. 글로벌 인적자원(HR) 솔루션 기업 워크데이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해 직원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워크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기존에 쓰던 인사·재무 시스템은 단순한 기록 용도에 그쳐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가 어려웠다”며 “워크데이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으로 현장 직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워크데이를 선택한 이유로 △직원 정서와 행복에 관한 올바른 이해 △의사결정을 위한 시의적절한 데이터 세트 △핵심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도록 돕는 시스템 △편리하게 이용하고 이수할 수 있는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오는 7월 3일 대한항공은 ‘워크데이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클라우드(Workday Enterprise Management Cloud)’를 기반으로 구축한 코어 인력자원관리(HCM)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인사 평가, 승진 기록 등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하는 점이 골자다.
대한항공은 전체 직원 중 70%가 항공기, 공항, 활주로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HR시스템은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 웹 기반으로 구축돼 현장 직원들이 HR시스템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장 부사장은 “현재 HR시스템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번 시스템 오픈 이후 현장에서 인사기록을 보거나 해야 할 업무를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추천도 이뤄질 예정이다. 인사 데이터를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으로 분석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직원과 회사 간 소통이 강화되는 점도 특징이다. 새로운 시스템에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회사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마련돼 있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보상과 복지 제도를 마련하는 등 최상의 업무환경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폴 헤니건(Paul Henaghan) 워크데이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APJ) 총괄 사장은 “워크데이는 통일된 플랫폼과 직관적 경험, 실제 활용 가능한 분석 역량 등을 제공한다”며 “많은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워크데이를 선택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수 천여 기업들이 이미 워크데이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