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아는 1886년 설립된 알루미늄 제품 제조 업체로 보그사이트, 알루미나, 알루미늄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모두 구축하고 있다. 보그사이트는 알루미늄의 원료 광물인데 알코아는 보그사이트 채굴량 기준 세계 2위다. 이를 정제해 얻는 알루미나(산화알루미늄) 부문에선 세계 1위이며, 다음 단계인 알루미늄 제품 부문은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코아는 지난해 알루미늄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알코아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감소한 27억달러에 그쳤다. 다만 시장 예상치 26억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0달러로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0.81달러 적자를 예상했던 만큼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코아의 실적 부진은 지난해 알루미늄 가격이 연초 미터톤당 4000달러에서 연말 24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등으로 생산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마진 압박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 경제 재개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조만간 2700달러를 돌파한 후 3000달러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씨티그룹의 금속 담당 애널리스트는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와 엘리뇨 등 이상 기후로 알루미늄 가격의 상방 압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대규모 알루미늄 생산국이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 차원에서의 영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엘리뇨로 중국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수력 전기 생산에 차질을 빚게 돼 중국내 알루미늄 제조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설명이다. 알루미늄 제련소는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 만큼 전기 부족은 알루미늄 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렉산더 해킹은 또 “알코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 부담과 강력한 유동성, 상대적으로 낮은 업스트림 자산 비용(생산 단가) 등의 강점이 있어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그동안 중국 경제 재개 수혜 대상으로 구리, 철광석 부문에 초점을 맞췄지만 다음은 알루미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소외됐던 만큼 알코아의 투자 매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14명으로 이중 6명(43%)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55.6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3.6%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