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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업계는 본사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요소수 부족으로 인해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 택배사 관계자는 “이번달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택배업계는 주력차종이 1t 트럭급 일반 배송 차량으로 요소수 주입 주기가 3개월에 한번씩이라 나은 편”이라며 고 말했다.
택배 업계는 각 기업별로 조달을 하더라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통합물류협회 관계자는 “택배사마다 차량 상황이 다를수 있지만 전기차를 쓰지 않는 이상 대부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요소수를 구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택배사 관계자도 “각 지점을 통해서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각 기업별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더라도 개벌기업이 중장기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택배사와 대리점 모두 요소수를 구할 공급처가 적은 까닭에 일선 대리점에서는 운송기사가 직접 요소수를 구하러 다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사들은 자체 배송 차량의 월활한 운행을 위해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로6 적용받은 차량이 10%대로 크지 않다”며 “차량이 많지 않은 만큼 2~3개월은 버틸 수 있는 물량은 된다”고 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당장 배송에 차질이 발생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채소, 육류를 납품하는 협력사에서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비슷하다. 쿠팡과 컬리 등은 자체 배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요소수가 필요하다. 다만 2~3개월치는 비축한 만큼 당장 새벽배송이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회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부분은 올해까지 요소수 공급이 없어도 견딜 수는 있는 수준”이라며 “다만 개인차량을 쓰는 분들의 경우에는 각자 구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을 통해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