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재 노리 공동대표는 “중국의 사교육 수준이 한국 만큼 지불하는 데까지 올라왔다”면서 “중국어 버전의 수학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내년 중국 법인 설립 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중국의 경우 한 가정 한 자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교육비 지출에 아끼지 않는 편”이라면서 성공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노리는 컨설턴트 출신의 김 대표가 기존에 운영하던 교육 컨설팅 업체를 새롭게 단장해 2012년 출범한 벤처다. 원래 수학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던 김 대표와 직원들이 함께 시작했다. 노리(KnowRe)는 지식을 의미하는 노우(Know)와 교육치료를 뜻하는 리미디에이션(Remediation)의 합성어다.
이렇게 개발한 것이 개인 맞춤형 수학 교육 플랫폼이다. 노리의 콘텐츠는 학생이 문제를 왜 틀렸는지 원인을 분석한 뒤 개인별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복습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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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는 지난 2012년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5억원을 투자받은데 이어 지난 해 소프트뱅크벤처스와 KTB네트워크,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스글로벌벤처스 등으로부터 73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노리는 국내에서 출발한 회사지만 미국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수학교육의 경유 입시와 내신 성적과 직결되는 콘텐츠를 원하기 때문에 공교육 중심인 미국의 학교에서 먼저 사업을 시작해 보자는 전략이었다. 때문에 노리는 본사를 미국으로 아예 옮겼다. 국내는 연구개발(R&D) 기능만 수행한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살아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 현지 상황을 잘 아는 대표를 영입해 그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노리의 미국 도전기는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지난 2013년 30개 학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50개 학교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뉴욕시 교육청이 주최한 교육앱 대회인 갭앱챌린지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육회사 Top 10’에도 선정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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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한국은 사교육 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수익화를 하기 좋은 시장이다. 미국이 한국보다 교육산업이 10배 크지만 매출 구조는 한국과 미국을 5:5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회사가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그 이후부터는 성장을 가속화 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