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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는 이날 밤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가 끝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자신이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나는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카멀라 해리스가 그런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해리스를 재능있는 리더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혼돈이 아닌 차분함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이 나라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또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감명을 받았다며 “그는 LGBTQ+(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을 포함한 성 소수자)의 권리와 시험관 시술,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할 권리를 위해 싸워온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스위프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기도 했다.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뉴스는 명백한 거짓이라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테일러 스위프트 및 스위프트 팬(swifities)이 자신이 지지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락한다”고 썼다. 그가 게재한 4장의 사진 가운데 이른바 ‘엉큼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스위프트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허프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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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는 “나는 조사한 뒤에 (누구에게 투표할 지) 선택한 것”이라며 “여러분이 누굴 선택할 지는 여러분이 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TV 토론이 후보자들의 입장과 정책, 계획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권유했다. 스위프트는 투표를 위한 유권자 등록, 조기 투표를 위한 정보를 남기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2억 80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팝스타이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으로 ‘스위프티’라고 불리는 엄청난 팬덤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3%가 그녀의 팬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고양이 집사로도 유명한데, 이번 해리스-월즈 지지 글에서도 자신의 고양이를 안고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자식없는 캣 레이디”라고 비난했는데, 이 발언을 두고 스위프티들이 반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