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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국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산체스 총리와 만나 “양측은 상호 존중과 평등 대우를 견지하고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추동해야 한다”며 “경제무역혼합위원회, 과학기술공동위원회 등 플랫폼과 인공지능, 디지털경제, 신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의 발전을 공동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기업이 스페인에서 공정하며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 받길 희망한다고 밝히며 양국 인적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이 EU와의 관계를 발전할 때 스페인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산체스 총리는 “양측이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경제무역, 신에너지차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양국 인민의 복지와 세계 평화와 번영에 더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퇴르 총리를 만난 시 주석은 “중국은 노르웨이와 함께 우호 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양측은 녹색 환경 보호, 에너지전환, 해운, 농수산물, 전기차 분야에서 실무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교육, 과학기술, 문화, 관광, 동계스포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퇴르 총리는 “노르웨이는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한다”며 “계속해서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고 서로 교환하고 배우고 상호 이익과 윈윈 결과를 달성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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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유럽 국가들의 총리와 만나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를 두고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나타냈다. 특히 EU와는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서방과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U는 최근 중국산 전기차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하며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EU산 돼지고기 등에 반덤핑 조사를 실시하며 갈등이 심화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고위급 회담을 벌여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두 명의 유럽 고위급 방문이 최근 중국과 EU의 관세 분쟁을 배경으로 이뤄졌으며 양측은 패배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적절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외대 지역 및 글로벌 거버넌스 아카데미 교수인 취 홍젠은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국가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과 EU 관계의 기반인 상호 요구와 협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유럽 지도자들의 방문은 이러한 관계에 대한 강력한 증거”라고 분석했다.
GT는 이번 고위급 교류는 중국과 유럽 국가들이 도전에 대처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공동 노력을 강조하며 협력과 상호 이익을 추구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지정학적 도전과 기후 변화와 같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