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압박으로 당권 도전을 접은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학폭 피해자”라고 평가했고, 김기현 후보는 “2차 가해”라며 맞받았다.
|
김 후보는 “안 후보가 학폭처럼 말하는 것은 나 전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생각한다”며 “나경원이라는 정치인의 판단이 있고 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인데 왜 학폭이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50명 초선의원이 연판장 돌린 예가 있나”라고 말했고 김 후보는 “저는 가담하지 않았다. 제가 직접 한 행동에 대해서는 설명드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과 공동 보조를 맞춘 것인데 어린아이 취급하고 학폭 피해자라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가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안 후보가 과학기술 분야 전문성을 내세우지만 정작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19·20·21대 국회에서 3선을 지냈다”며 “대표발의 법안이 27건인데 과학·기술 관련 법안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해당 분야 전문성이 있으면 국회 과방위, 산자위에서 활동하면 좋을 텐데 복지위, 교육위, 외통위에서 있었다”며 “안랩 주식 백지신탁을 안 하려고 그런 게 아니냐는 논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안 후보는 “저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백지신탁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1년짜리 서울시장 나갈 때도 백지신탁을 해야 했는데 출마했다”고 해명했다.
과학기술 분야와 무관한 상임위에서 활동한 이유에 대해서는 “오히려 제가 잘 모르는 분야에서 (배우고자) 집중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