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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따른 난방 수요 증가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14℃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추웠다. 또 충남·전라·경상 서부 지역의 폭설로 개별 가정·사업장의 태양광 발전 이용률이 떨어진 것도 전력거래소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예상보다 빠른 전력수요 증가 흐름이다. 정보는 이달 1일 올겨울 전력수급 계획을 세우며 올겨울 전력수요가 내년 1월 셋째주께 9만400~9만4000㎿로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3주 앞서 예상치를 웃도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전력공사(015760)와 한국남동발전 등 전력 공기업 경영진은 이날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전력 및 발전설비 관리 상황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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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력수요 증가로 공급 비용 부담은 확대할 전망이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주요 발전연료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진 한전 등 공기업이 한전채 발행 등을 통해 이 부담을 떠안았으나 정부가 12월부터 전력 도매가(SMP)에 상한을 걸면서 민간 발전사도 부담을 나누고 있다. 올 들어 약 15% 오른 전기료도 내년 그 이상 오르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전력 수급 안정과 함께 범 국민적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 이 같은 부담을 완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정부와 유관기관은 올 겨울 국민이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수급을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