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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도부 동시에 '단결' 메시지…트럼프 '분열'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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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4.24 08:01:11

페제시키안 대통령·갈리바프 의장 동일한 메시지 발표
"이란에 급진파·온건파 없어…모두가 혁명가"
"철통 같은 단결로 침략자 후회하게 만들 것"
"이란 내분 심각" 트럼프 주장에 맞대응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23일(현지시간) 국가의 단결을 강조하는 동일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는 이란 권력 구조가 내부 분열로 갈라져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사진=AFP)
이란 종전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란에는 급진주의자나 온건주의자가 따로없다”며 “우리는 모두 이란인이자 혁명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정부의 철통같은 단결과 혁명 최고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을 바탕으로, 침략자인 범죄자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며 “하나의 신, 하나의 지도자, 하나의 국가, 그리고 하나의 길, 즉 이란의 승리로 가는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이 게시된 직후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엑스에 거의 동일한 문구를 올렸다. 두 사람이 동시에 동일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이란이 분열돼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은 누가 지도자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 스스로도 모른다”며 “전장에서 크게 패배하고 있는 ‘강경파’와, 전혀 온건하지 않은 ‘온건파’ 사이의 내분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과의 2차 협상이 불발된 직후에도 이란의 분열이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예고했던 대규모 공습 대신 휴전 연장을 발표하면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는 데다 파키스탄으로부터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갈리바프 의장이 미국과의 협상 대표직에서 사임했다는 이스라엘 매체 보도가 나와 이란 내부 분열 가능성이 재차 제기됐다. 채널12는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갈리바프 의장이 최근 미국과 협상을 이끄는 역할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사임 배경으로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개입이 과도하게 확대되면서 협상 자율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내부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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