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는 10일 입장문에서 “보험 상담을 신청한 일부 고객에 한해 유료 매칭이 이뤄졌다. 논란이 일어 고객에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객 관점에서 상담 과정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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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토스는 보험 상담을 원하는 고객과 전문 설계사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 우수 설계사 대상으로 ‘내 보험-5분 상담 신청하기’라는 유료 매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토스가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계열사인 토스인슈어런스(법인보험대리점)와 개인 보험설계사들에 유료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토스가 설계사들에게 회원 DB 1건당 판매한 가격은 6만9000원이었다.
금감원은 토스가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미흡했는지 등 위법 여부를 조사 중이다. 토스는 서비스 제공 과정에 ‘제3자 정보 제공 동의’ 항목을 통해 고객 사전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스는 고객 개인정보가 해당 앱에 가입한 보험설계사에게 유료로 판매된다는 사실을 해당 고객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토스는 10일 “이번 논란은 고객이 보험 상담서비스 신청 동의 과정에서 ‘매칭된 설계사가 본인의 정보를 유료로 조회한다’는 사실을 명시하지 않아 발생된 것”이라며 “관련 문구를 동의 과정에 포함시켜 고객이 상담 신청 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는 “기존의 ‘개인정보 제3자 정보 제공 동의’를 보완하겠다”며 “‘내 보험’ 서비스 중 보험 상담 선택 시, ‘설계사가 유료로 고객정보를 조회한다’는 점을 동의 과정에 명시해 고객이 상담 전 충분히 고려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매칭되는 고객의 정보는 실제 전화번호가 아닌 ‘1회용 안심번호’로 제공됐다. 상담을 위해 설계사가 조회한 보험 가입 내역 등의 개인정보도 고객이 상담을 중단하면 자동 파기된다”며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거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토스는 “상담 매칭 기회는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일부 설계사 중 상담권을 구입한 설계사에게만 주어지며, 지금까지 유료 상담을 이용한 설계사는 약 650여명”이라며 “설계사 13만 명에게 토스 회원의 개인정보가 판매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을 책임감 있게 받아들이고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계기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