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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상·하원 장악…8년만에 첫 여소야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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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4.11.05 14:12:30

공화, 상원서 최소 52석 확보..민주 44석에 그쳐
하원서도 250대 185로 격차 벌려..상하원 장악
오바마 임기 2년 레임덕 우려..공화, 개혁 공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과반수 이상 의석을 확보했다. 미국 정치권은 이로써 8년만에 처음으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을 맞게 됐고, 집권 2기 후반부를 맞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심각한 레임덕에 시달리게 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워싱턴 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이 이날 전체 52곳에서 승리하면서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과반수 확보에 필요한 최소 의석수인 51석을 이미 넘어섰다. 아직 2곳이 경합중이라 공화당 의석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은 44석을 확보하는데 그쳤고 무소속 2명이 상원의원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선거에서 켄터키주에 출마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승리를 선언했고 이후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셸리 무어 카피토 후보에 이어 아칸소주에서 톰 카튼 후보도 승리를 거뒀다. 또 당초 민주당 우세가 점쳐졌던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예상과 달리 공화당의 톰 틸리스 후보가 케이 헤이건 민주당 주지사를 앞섰다.

상원 뿐만 아니라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250석을 얻어 185석에 그친 민주당에 압승을 거뒀다. 하원에서의 공화당 의석수는 종전보다 더 늘어났다.

맥코넬 대표는 “미국인들은 리더십에 목말라 있었고 희망의 이유를 찾고 싶어 했다”고 승리 원인을 분석한 뒤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편에 서서 일하는 정부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압승을 거둔 공화당은 지난 2006년 조지 W. 부시 공화당 정부 때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이래 8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과 상원 모두를 장악하게 됐다. 이같은 여소야대 정국으로 인해 앞으로 임기를 2년 남겨둔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백악관 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오는 7일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를 모두 초청해 여소야대 정국 이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거 결과가 나온 뒤 5일 오전쯤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가 나오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켄터키주에서 승리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가 새로운 상원 다수당 대표가 된데 대해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인사를 먼저 건넸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 일하길 원하는 것이며 앞으로 맥코넬 대표와 함께 중산층 재건을 위해 일해 나가길 원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우리가 승리를 축하할 때가 아니다”며 “미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여전히 버거워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찾아 실행하는데 주력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새로운 의회가 여러 현안들을 두고 논쟁하고 표결하기를 원한다”며 “특히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여러 차례 통과시켰지만 상원이 표결조차 하지 않았던 에너지 법안 등을 다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경제를 회복시키고 우리의 아들 딸과 손자, 손녀들이 어메리칸 드림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 경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 밖에 조세 시스템과 법률 체계, 각종 규제시스템과 교육시스템 등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선거 결과 이후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자거래로 이뤄지는 다우지수 선물 가격은 43포인트 상승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 가격도 5.25포인트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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