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209억 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83.5% 증가했다. 수입은 710억 9000만달러로 26.0%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498억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 수출액은 종전 역대 최대였던 지난 6월(1020억달러)을 크게 웃돌며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6억 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5% 증가해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은 814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6.8% 증가했다.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출액 7093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남은 3개월 동안 약 1855억달러를 추가 수출하면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수출 증가세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2.8% 급증하며 역대 월간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 8월 467억달러보다도 136억달러가량 많다.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23%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72억 2000만달러로 72.0% 증가했고 석유화학은 39억 5000만달러로 5.1% 늘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감소와 홍해 수송 위험 확대 등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수출단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수출 물량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각각 6.9%, 19.1% 감소했다.
소비재 가운데서는 화장품 수출이 두드러졌다. 화장품 수출은 15억 1000만달러로 31.4% 증가하며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60억 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지난해 10월이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 9월로 이동한 데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중고차 수출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6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260억 1000만달러로 122.7% 증가하며 4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웃돌았다. 대미 수출은 243억3000만달러로 137.0% 증가했다.
수입은 710억 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6.0% 증가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흑자가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올해 1~9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도 252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7억달러 늘었다.
김정관 장관은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은 여전히 우리 수출에 큰 변수로 남아 있다”며 “주요국 통상 당국과의 고위급 채널을 상시 가동하고 수출규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남은 4분기에도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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