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쓰리소사이어티스 ‘기원 배치1’ 출시 전망
지난 10일 김창수위스키 3호 이어 ‘오픈런’ 펼쳐질 듯
김창수위스키 12병밖에 못구했던 CU, 이번엔 물량 적극 공수
편의점 업계, 맥주 이어 위스키로 불붙은 경쟁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의점에서 ‘위스키 대전’ 다시 한 번 펼쳐진다. 지난 10일 ‘오픈런’을 불러왔던 ‘김창수 위스키’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인 ‘기원 배치1’이 대전의 주인공이다. 특히 김창수 위스키 3호 출시 때 물량 확보에서 밀렸던 CU는 이번에는 GS25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해 달라진 ‘주류 맛집’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 쓰리소사이어티스 ‘기원 배치1’(사진=쓰리소사이어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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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오는 25일 ‘기원’ 배치1을 한정된 수량으로 첫 선을 보인다. 이 상품은 증류소 전용으로 원액 그대로를 담은 57.7도 캐스크스트랭스(CS) 제품과 물과 희석한 40도 제품으로 나눠서 판매한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이번 기원 배치1의 판매채널로 편의점 CU와 GS25,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와인숍 ‘와인앤모어’,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선정했다. 유통채널 전용제품은 40도 제품이다. 온라인은 25일부터 접수받고, 오프라인 출시일은 3월 1일로 예정하고 있다. 이번에는 정식 출품으로 이전보다 물량이 대폭 늘어난만큼 더 많은 사람이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0일 발매한 김창수 위스키의 경우는 전체 276병의 물량 중에서 GS25는 42병, CU는 12병을 확보했다.
편의점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편의점이 주류 판매 대표 채널로 급부상했다. 이에 주류팀을 꾸리고, 기획 주류 제품을 출시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위스키 부문은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 이번 기원 배치1 물량 확보는 편의점 주류 사업부간의 자존심 싸움이 될 전망이다.
|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25 DX랩점 앞 김창수위스키 3호 구매를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사진= 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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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류 소비문화가 와인·위스키로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PB 주류뿐만 아니라 품질 좋은 와인·위스키를 저렴한 가격에 확보·공급이 주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6월 설립한 쓰리소사이어티스는 한국은 ‘위스키 불모지’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시작했다. 도정한 대표와 스코틀랜드에서 온 43년 경력 마스터 디스틸러&블렌더 엔드류 샌드가 힘을 합쳐 만든 회사다. 지난 2년간 ‘기원 호랑이·유니콘·독수리 에디션’을 연이어 성공시킨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이번 기원 배치1 출시를 통해 한국 최초 위스키 증류소로 존재감을 대중에 각인시킬 계획이다. 기원 배치1은 아메리칸 버진 오크(참나무)에 숙성을 시킨만큼 바닐라·오크 풍미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