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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도성은 이날 2021년 인구동태통계를 발표하고, 여성 한 명 당 평생 동안 낳은 아이 수를 뜻하는 충생류리 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0.03명 떨어진 것으로 역대 4번째로 낮은 출생률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결혼하는 경우가 줄어든 데다, 만혼·비혼 추세가 지속되면서 20대 여성의 출산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가임기(15~49세) 여성 인구는 1.8% 감소했고 혼인도 4.6% 줄었다.
일본의 출생률은 1975년 처음으로 2명을 밑돈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2005년 역대 최저치인 1.26명을 기록한 뒤 2015년 1.45명까지 회복했지만 이듬 해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해 태어난 아이는 81만 1604명으로 전년보다 3.5% 줄었다. 일본의 신생아 수는 2016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해까지 6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80만명선도 곧 무너질 전망이다.
지난 해 사망자는 143만 9809명으로 전년보다 6만 7054명 늘었으며, 전쟁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사인은 암(26.5%)이 가장 많았으며, 심장질환(14.9%), 고령(10.6%) 등이 뒤를 이었다.
출생수에서 사망수를 뺀 자연감소 인구 수는 62만 8205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일본 정부는 모든 세대를 위한 사회보장을 앞세워 육아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보장을 동시에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신문은 “인구 감소가 예상한 최악의 페이스에 근접하고 있다. 출생률과 출생수가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추계한 최저 수준에 다가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