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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픽스, 게 섰거라…한미약품 등 금연치료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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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I 2018.05.10 11:19:00

점유율 1위 화이자 '챔픽스' 특허 만료
한미약품 등 40여 제품 출시 대기 중
화이자, "오리지널 신뢰로 대응"

금연치료제 1위 챔픽스의 특허 만료로 오는 11월 수십종의 챔픽스 복제약이 출시될 예정이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올해 금연치료제 시장에서 복제약 전쟁이 예상된다. 시장 1위 품목인 ‘챔픽스’(화이자) 특허 만료로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이 대거 복제약 출시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국내 제약사들이 챔픽스 물질특허 기간 연장과 관련해 청구한 ‘소극적 특허권리범위 확인’ 소송에서 국내 제약사의 손을 들어줬다. 소극적 권리 확인은 유사제품 생산자가 “자신의 제품이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 범위에 속하지 않으니 이를 확인해 달라”는 것이다. 특허심판원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제약사가 챔픽스 복제약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청구에 참여한 제약사는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JW중외제약(001060), 삼진제약(005500), 일동제약(249420) 등 총 22개사였다.

이번 국내 제약사들의 승소로 챔픽스 물질특허가 끝나는 올해 11월 13일 이후 복제약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챔픽스 염(鹽) 변경 약물에 대한 허가신청 건수는 30건 이상이었다. 염을 없앤 품목의 허가 신청도 10건이 넘었다. 염은 효과를 직접 내는 성분은 아니지만, 의약품 성분을유지해 약효를 제대로 내기 위해 넣는 물질을 뜻한다.

챔픽스는 ‘6개월 금연성공율 25%’라는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금연치료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담뱃값 인상과 금연 약물치료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전인 2014년 매출은 6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도를 시행한 2015년 이후 매출이 급격히 늘어 3년 만인 지난해 실적은 650억원에 달했다.

일부 업체들은 복제약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챔픽스 염을 변경해 특허를 회피한 씨티씨바이오(060590)는 7개 제약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이들 제약사에게 일괄적으로 약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홍렬 씨티씨바이오 부사장은 “이럴 경우 복제약 공급이 원활해져 조기에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도 발기부전제 시장을 복제약에 빼앗긴 전철을 다시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는 과거 비아그라로 글로벌 발기부전제 시장을 장악했었다. 하지만 특허 만료 후 현재 국내시장에서 ‘구구’ ‘팔팔’ 등 한미약품 등이 내놓은 발기부전제 복제약에 밀리는 형국이다. 화이자 관계자는 “챔픽스는 비아그라와 마찬가지로 일반인 인지도가 높은 전문의약품”이라며 “패치·껌·약 등 다양한 금연치료제를 지원하는 상황에서 챔픽스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은 그만큼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임상 근거를 무기로 신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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