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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4일부터 이어진 국제 해킹방어대회에서는 79개국 4500여명이 참가해 결선에서 일반부 ‘앙진모띠’ 팀, 대학부 ‘KAIST GoN’(KAIST) 팀, 주니어부(19세 이하)에서는 김낙현(선린인터넷고) 학생 등 한국인 응모자들이 모두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일반부에서 한국팀이 이 대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5년 만이다. 앙진모띠 팀은 미국 데프콘(DEFCON), 일본 세콘(SECON) 등 세계 주요 해킹방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베테랑 이종호 라온시큐어 팀장을 중심으로 뭉친 팀이다. 수상자들은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씩을 수상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장은 지난달 미국 애틀란타 등지에서 벌어진 랜섬웨어 공격 사태를 언급하며 “랜섬웨어 공격은 수 십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놨다”며 “8000명의 시 공무원들은 펜과 종이로 업무를 봐야 했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이 도시로 확장되는 스마트시티 시대가 오면서, 사이버 보안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랜섬웨어는 해커가 시스템에 침투해 파일이나 시스템에 일방적으로 암호를 걸고, 이를 해제하는 대가로 암호화폐 지불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 행위의 일종이다. 장 위원장은 “해커들이 이런 식으로 30여개 기관을 공격해 100만달러를 취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스마트시티의 보안 화두는 ‘빅브라더’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중국 상하이시가 최근 지능형 CC(폐쇄회로)TV를 통해 무단횡단 경범죄를 단속하는 사업을 언급하며 “CCTV 촬영 정보가 디지털화되면서 이를 정부가 국민 통제용으로 쓰거나, 혹은 이를 해커가 해킹할 경우 개인의 민감한 내용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인공심장 같은 의료기구처럼 사람의 생명과 연계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런 흐름 속에 해마다 10%씩 가파르게 글로벌 성장을 이어가는 산업이 바로 사이버 보안이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도 제한적인 성장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른 제언으로 장 위원장은 △정책 차원에서 글로벌 기관·기업간 공조 강화 △압축적 몰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양성 교육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같은 보안 관련 규제 강화를 통한 시장 성장 등을 내놨다.
장 위원장은 과거 게임사 블루홀 창업 당시인 2007년 업무망과 개발망을 분리한 망분리 환경 구축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첫 출시작인 ‘테라’ 공식 출시를 앞둔 2010년 말 해커 공격이 시도됐을 때 인터넷에 연결돼있지 않았던 개발망은 피해를 입지 않아 소스코드가 유출되지 않았다”며 거듭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이 밖에 홈 IoT, 로봇,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스마트 시티의 보안위협에 대한 국내·외 보안전문가들의 강연과 ‘키즈 무인자동차 경진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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