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의원은 6일 오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사퇴 결의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보계(새로운 보수당 계열) 하태경 (의원)이 즙을 짜면서 ‘이준석이 세 번은 분란 안 일으킨다’며 방탄 준석을 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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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진짜 놀랐던 것은 방송이 끝난 후였다. 끝나자마자 저에게 달려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했던 90도 인사를 했다. ‘의원님 제가 점심 한 번 모시게 시간 내주세요’(라고 말하며) 생글생글 웃어가면서. 저는 그 순간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당시 난) ‘여의도에서 수십 년을 오간 노중진’ 의원들도 하기 어려운 행태를 이 26살 짜리가?(라고 생각했다). ‘얘는 청년이 아니데. 순수함이라곤 손톱만치도 없네’(라고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의 쓰레기통 같은 머릿속에 노회한 ‘여의도 공식’이 탑재돼있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그런데 그 이상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당 대표면서 ‘윤석열 저격수’를 하고 ‘이재명 도우미’를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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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준석은 겉만 30대”라며 “세상 물정에 어두운 2030들 선동해서 이들의 밭갈이 내용이 뭔지 아는가? ‘윤석열이 공천권을 포기하면 우리는 윤석열 지지한다’는 새보계와 준빠(이 대표의 열성 지지자를 낮춰 부르는 말)들의 낯뜨거운 속셈을 드러낸 글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야말로 검사 27년, ‘2030의 순정과 결기’를 지킨 진짜 2030이라고 생각한다. 나라와 국민에게 충성하지 절대 ‘개인’에게 충성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전 전 의원과 이 대표의 공통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는 점이다.
전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의 대변인으로, ‘박근혜 입’이라고 불렸다. 이 대표는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발탁돼 정치에 입문하면서 ‘박근혜 키즈’란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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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한 달 ‘이준석 원맨쇼’를 시원하게 봤다. 이제 한 달 지낸 당 대표로서 이준석은 A++”이라고 점수를 매겼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 대표가 윤 후보 측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며 잠행에 들어가자, “2030의 기대를 박살 내고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이 땀 흘려 지은 농사에 불을 지르다니! 관종 이준석 대처법? 그냥 두자”고 비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사퇴 촉구 결의안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했다.
같은 날 오전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이 대표를 “사이코패스”라며 격앙된 표현으로 대표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에서 이 문제를 안 다루려고 했는데, 더 이상 대표의 언행을 도저히 감쌀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 의원들은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의총에 참석해달라”며 “이 대표의 참석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오지 않는다고 하면 대표의 책임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 대표가 와서 자기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결론을 내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