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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기가 뛰어난 헤즈볼라가 뛰어들면 이스라엘군의 사망자가 늘어나고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이 개입하면 이란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을 것이다. 중국, 러시아 등도 변수가 될 수 있어 1차원적인 전쟁이 다차원으로 복잡해진다”고 전망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인해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에 참전의 명분이 생긴다. 실제 미국은 이-팔 전쟁 후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와 아이젠하워호를 동지중해로 이동시키고, 중동 지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했다. 여기에 미 6함대의 기함인 마운트 휘트니도 이스라엘 인근으로 이동 중이다. 이란과 레바논 등 중동 국가들이 전쟁에 개입하는걸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여차하면 투입될 수 있는 병력이다.
성 위원은 이번 전쟁을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평가했다. 성 위원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확전을 막는 것이 모양새가 좋았는데, 이제는 사실상 이스라엘과 하마스, 헤즈볼라 간의 전면전이 시간문제인 상황”이라며 “이스라엘이 지는 건 미국의 헤게모니가 상처를 받을 수 있어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전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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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위원은 “가장 최근 이·팔전쟁이 벌어진 2014년에는 51일 정도 했는데, 그때는 건드리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은 괴멸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총길이 500㎞ 땅굴에 이스라엘 날씨가 10월부터 우기로 들어가는 시기라 전쟁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다. 전쟁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혜자로는 이란과 러시아를 꼽았다. 러시아는 중동에 전선 하나가 더 생기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협상이 중단되면서 이란은 수혜를 입었다.
성 위원은 “이번 전쟁은 연출·제작·음악 모든 걸 이란이 짠 오케스트라로 본다”며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국교 정상화한다면 외교적 압박이 컸을 이란은 이번 수교를 막아야 하는 강력한 명분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