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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대위와 선관위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안 의원의 발언과 관련 “사과인지 아니면 대통령실이 선거개입을 한다는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말인지 도대체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모르겠다”며 “가만히 있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당내 경선판에 끌어들여 왜 선거장사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의원은 지금 자신의 이런 정치행각이 얼마나 큰 분열의 위협이 되고 있고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는지 아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당원들에게 당내 분열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고 대통령을 때려서 그에 따른 반사적 이득으로 경선판을 끌고 가겠다는 선거전략이라면 분명히 말하건데 이는 패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의 현재 선거전략으로는 당심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대통령은 나라 경제 한 번 살려 보려고 불철주야 투자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런 대통령을 향해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당심을 얻어 보려는 그의 생각이 과연 집권당의 당대표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당의 앞날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안윤연대’ 표현에 대해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을 겨냥해 “안윤연대라는 표현은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당대표) 후보가 동격인가”라며 “대통령을 당대표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가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안 의원을 비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출연 이후 예정됐던 일정을 차후 순연한다며 “상황 점검 및 정국 구상을 위해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 출연 이후 서울 영등포구 토마스의 집에서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배식 봉사를 계획했다. 이어 오후에는 KBS ‘사사건건’ 대담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