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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신장 10㎝ 차 못 넘었다…韓여자농구, 독일에 38점 차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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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09 08: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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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4 패배...16년 만의 월드컵 8강 좌절
18일 말레이시아전부터 아시안게임 도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개최국 독일의 높이를 넘지 못하고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15위)은 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8강 진출 결정전에서 독일(11위)에 56-94로 크게 졌다.

올해 3월 최종예선을 통과해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선 한국은 2010년 이후 16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강이슬. 사진=FIVB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강이슬. 사진=FIVB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조 2·3위가 8강 진출 결정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99-81로 꺾었지만 프랑스와 헝가리에 연달아 패해 B조 3위로 결정전에 올랐다.

높이 차이가 컸다. 독일은 190㎝대 선수가 7명으로 대표팀 평균 신장이 187㎝였다. 한국은 평균 177㎝로 10㎝가량 작았다. 간판 센터 박지수(KB)가 발목 수술 이후 재활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데다 주전 센터 역할을 맡았던 진안(하나은행)마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독일전에 결장했다.

한국은 1쿼터 중반 11-11까지 맞섰지만 이후 독일에 8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다. 전반을 29-46으로 뒤진 한국은 3쿼터 막판 38-68까지 격차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주축 선수들을 빼면서 마지막에는 9점을 연속으로 허용했다.

골밑 열세는 리바운드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 리바운드 30개에 그쳐 독일(46개)에 16개 뒤졌다. 야투 성공률도 34.9%, 3점슛 성공률은 25.9%에 머물렀다.

이해란(삼성생명)이 21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강이슬(우리은행)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박수호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수비에서는 우리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면서도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하려면 리바운드와 골밑 경쟁력, 경기 내내 높은 강도를 유지하는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월드컵을 마친 한국은 곧바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간다.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과 C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8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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