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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세희)은 2024년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작가 실비 제르맹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패, 상금 1억 원을 준다.
재단에 따르면 박경리문학상 추천위원회는 전 세계 소설가 116명을 대상으로 4차에 걸친 예심을 통해 후보자 27인을 추렸고, 심사위원회에서는 약 1년에 걸쳐 후보작가와 작품을 심사했다. 박경리문학상위원회는 심사 결과에 동의했으며 실비 제르맹을 수상자로 확정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제르맹은 국내에서도 ‘밤의 책’, ‘분노의 날들’,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등 다수의 작품이 번역 출간된 저명한 소설가다.
1954년 프랑스 샤토루에서 태어났고, 1985년 소설 ‘밤의 책’으로 등단했다. 1989년 장편 ‘분노의 날들’로 프랑스 최고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상을 받았다. ‘빛의 아틀리에’ ‘페르소나주’ ‘마그누스’, ‘숨겨진 삶’ 등 많은 작품을 집필했다.
박경리문학상은 대하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 작가를 기리기 위해 토지문화재단에서 2011년 제정했다. 전 세계 소설가를 대상으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수여하는 한국 최초의 세계 작가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최인훈(대한민국·2011년 1회) △루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2012년 2회) △메릴린 로빈슨(미국·2013년 3회)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2014년 4회) △아모스 오즈(이스라엘·2015년 5회)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2016년 6회)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영국·2017년 7회) △리처드 포드(미국·2018년 8회)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2019년 9회) △윤흥길(대한민국·2020년 10회) △아민 말루프(프랑스·2022년 11회)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오스트리아·2023년 12회) 등이 있다.
제13회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원주시 주최, 토지문화재단 주관, 미림씨스콘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시상식은 다음 달 24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다. 26일 강원도 원주에서 수상작가와의 강연에 이어 29일 서울 교보빌딩에서 수상작가 대담회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