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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해돋이 마을, '새뜰마을사업'으로 볕든다

성문재 기자I 2018.05.03 11:00:00

지역주민·청년이 함께 사회적 약자 돌봄사업 추진

부산 해돋이 마을의 마을공동체 자조 활동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부산 영도구 해돋이 마을이 ‘도시 취약지역개조사업(도시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어르신 맞춤형 수익사업을 마련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이주해 돌과 흙으로 집을 지어서 시작된 마을인 부산 영도구 해돋이 마을은 주민의 상당수가 고령자·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고, 무허가 노후주택이 밀집된 대표적인 주거 취약 지역이다.

지난 2015년 국가균형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해돋이 마을에 대한 취약지역개조사업이 시작됐다. 영도구는 국토부·균형위와 함께 사업을 적극 추진해 물리적 주거환경개선뿐만 아니라 휴먼케어 및 주민역량강화 부분에서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도시 취약지역개조사업은 달동네 등 도시 내 주거환경이 극히 열악한 지역에 대해 생활 인프라, 집수리, 돌봄·일자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68곳이 추진 중이다.

해돋이 취약지역개조사업의 가장 큰 강점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의 도시계획·건축 전문가를 비롯해 청년단체·복지사를 사업총괄코디네이터 및 현장 활동가로 선정하고, 주민설명회, 정기회의, 게시판, 소식지 등을 활용해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환경개선과 함께 고령자·기초수급자 등을 위한 주민돌봄 사업도 ‘건강’·‘일자리’를 테마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대학·병원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스포츠마사지, 건강검진 등을 제공하고, ‘1대1 이웃지킴이 활동’, ‘반찬 나눔 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건강클리닉 사업과 마을관광 프로그램 운영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아울러 지역 명소인 해돋이 전망대에 국수 판매소와 카페를 개점해 어르신이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해돋이 공방과 마을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마을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활동 수익금은 공동텃밭, 마을잔치 등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는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국토부는 사업 완료 시점인 올해 말까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소방도로를 개설하고, 상수도를 설치해 화재·위생 등에 취약했던 지역의 안전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고령자 배려 골목길 정비, 재해방지 우수로 개선, 집수리, 청년밸리프로젝트 등을 기존 사업과 연계 추진해 해돋이 마을의 주거환경도 개선한다.

이성해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부산 영도구 취약지역개조사업은 지역 전문가·청년들이 주민과 협력해 어르신 맞춤형 돌봄 사업을 진행하고, 생활여건을 개선한 모범사례”라고 평가하며 “국토부는 앞으로 생활여건이 취약한 지역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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