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중국인 초콜릿 맛 알게되니 코코아 가격 2년반만에 최고

염지현 기자I 2014.02.13 15:59:54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 14억 인구가 초콜릿 맛을 알게 된데다 기상이변까지 겹쳐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제는 세계의 명절로 자리 잡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전 세계에서 초콜릿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소비마저 가세해 코코아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코코아 벤치마크 2개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톤 당 43달러 오른 2971달러(약 316만원)로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LIFFE)에서 코코아 5월물도 전일대비 톤 당 13파운드 오른 1867파운드(약 330만원)로 역시 2011년 9월 이래 최고를 나타냈다.

성장하는 중국 초콜릿 시장(사진=글로벌타임스)
SCMP는 중국 초콜릿 시장이 미국 등에 비하면 아직 초보 수준이지만 초콜릿 맛을 알게 된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소비가 시작되면 코코아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에서 1인당 초콜릿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국가들로 스위스에서는 1인당 한 해 먹는 초콜릿이 약 10kg에 이를 정도다.

중국에서도 1인당 초콜릿 소비량이 한 해 500g에 못 미친다. 그러나 2010년 중국의 전체 초콜릿 시장 규모가 10년 전보다 두 배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40% 성장하는 등 초콜릿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14억 인구가 소비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을 갖고 초콜릿을 먹기 시작하면 카카오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카카오는 재배가 까다로워 공급량이 일정치 않다. 적도에서 가까운 열대 지방에서만 재배되는 등 기후 조건이 한정된 데다가 질병 등에도 취약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