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 샌포드 공공정책대학원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보수주의자로서, 헌법을 믿고 헌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포하는 위험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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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공화당 하원의원 3위였던 그는 지난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습격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추진한 탄핵소추안에도 찬성 표를 던졌다. 민주당이 주도한 폭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하면서 ‘트럼프 저격수’로 떠올랐다.
이처럼 공화의사당 습격사건을 계기로 그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갈등 구도가 형성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를 공화당 경선에서 떨어뜨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로, 공화당 강세 지역인 와이오밍에서 2016년 선거 승리 이후 손쉽게 3선을 달성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에 2021년 지도주에서 축출됐으며, 다음해 지역구 경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지지한 후보에게 큰 차이로 참패하면서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지난달 26일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 밋 롬니 상원 의원 등 공화당 유력인사들의 참모진 238명이 서명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서한이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