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학교는 2일 오후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포천을 비롯한 인근 지자체 정·관계 인사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대진대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과 이현종 강원 철원군수 및 포천시와 연천군 등 지자체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최춘식(포천가평)·김성원(동두천연천) 국회의원,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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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만소 대진대 의과대학 신설 추진단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의대신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 단장은 성명서를 통해 “의료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인 만큼 윤석열 정부는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진대 의과대학을 대한민국 공공의료 개선의 본보기이자 처방으로 삼아 당면한 의료문제를 해결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진대에 따르면 학교의 의대신설은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도 가능 △완공단계에 있는 동두천제생병원으로 3000병상에 가까운 의료 인프 확보 △필수진료과·지여의사·군의관양성 등 맞춤형 계획 등 유리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경기북부는 경기남부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인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곳도 없는데다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의사 비율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열악한 의료여건에 처해 있다.
대진대와 인근 지자체, 정치권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대진대의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경기북부 인구가 400만명에 육박하는데 각종 규제와 국가안보를 위한다는 이유로 정부가 도시의 성장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까지 한곳도 없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제생병원이라는 번듯한 병원 건물도 있고 의대 신설 시 예산도 추가로 필요하지 이런 곳에 의대를 설치해 주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인근 강원도 철원군의 이현종 군수는 “경기북부와 생활권을 같이 하는 철원 주민들은 병원을 가기 위해 경기도 의정부시까지 가야하는 형편”이라며 “대진대에 의대가 신설되면 철원은 물론 강원 중·서부지역 주민들도 크게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문 대진대 총장은 “이번이야 말로 국가 의료의 근간을 바꿀 절호의 기회”라며 “대진대 의대 신설을 통해 경기북부 및 강원도 주민들이 타 지역과 동등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