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칸 프랜차이즈 치폴레서도 첫 노조 결성 움직임

장영은 기자I 2022.06.24 16:35:05

오거스타 매장서 노조 결성 선거 청원서 제출
스타벅스·아마존·애플 이어 노조결성 움직임 확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인기 멕시칸 요리 프랜차이즈 치폴레(Chipotle)에서 처음으로 노동조합(노조)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사진= AFP)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메인주(州) 오거스타에 있는 치폴레 매장의 근로자들이 연방기구인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결성을 위한 선거를 열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한 지역 언론은 지난주 메인주 치폴레 노동자들이 직원 수가 적고 훈련과 지원이 부족한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파업을 벌였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회사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매장에 즉시 새로운 직원을 추가로 파견하고 기존 직원을 재교육하는 등 불만 사항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치폴레는 가맹업 방식의 맥도날드와는 달리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노조 결성이 더 쉬울 수 있다는 평가다. 앤디 오브라이언 미국노동총연맹(AFL-CIO) 대변인은 “치폴레가 (직영으로) 점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점포와 국경을 넘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으며 회사에 (노조와) 협상할 것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수십년 동안 무노조 경영을 고수했던 대기업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 뉴욕 버펄로시에 위치한 매장에서 첫 노조가 결성된 이후 곳곳에서 노조가 설립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4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 있는 물류공장 직원들이 진행한 노조 결성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왔다. 최근에는 미 대표 정보통신(IT) 기업 애플에서도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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