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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시로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 인사들이 결사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선 대전지역 5개 자치구 구청장들은 지난 29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기부 세종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세종시 건설 목적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으로 수도권 과밀을 억제하고, 국토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자는 것”이라며 “비수도권 공공기관까지 세종으로 집중하자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과 세종은 승용차로 30분 이내의 공동 생활권임에도 타 부처와 협업이 어렵다는 중기부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정부대전청사 사무공간 부족 문제는 유휴부지를 활용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종태 대전구청장협의회 회장은 “22년 동안 지역에 뿌리내리고 성장해 온 중기부가 갑자기 이전한다는 소식에 대전시민들은 큰 충격과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며 “중기부의 일방적인 이전 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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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도 철회 촉구를 외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과 이상민·박범계·조승래·황운하·장철민 의원은 지난 20일 공동으로 중기부 세종이전 철회 성명을 발표한 뒤 행안부 등을 방문하며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중기부가 있는 대전 서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9일 “중기부는 국가균형발전 가치와 지역의 발전 전략에 역행하는 이전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이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행안부에도 이전 불가 결정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기초의회도 결의안을 통해 성난 민심을 대변하고 있다.
대전 동구의회는 “자원의 세종 유출문제가 심각해 하나의 기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 된 상태에서 중앙부처의 이전은 대전시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줄 것”이라며 “정부는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기부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대전과 세종의 상생방안을 마련하라”며 중기부 이전 결사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서구의회도 “최근 혁신도시 지정으로 성장 속도를 내고 있는 대전을 넘어뜨리는 꼴”이라며 “중기부는 세종 이전을 즉각 철회하고 상생과 공존 업무에 충실하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여론이 중기부 세종 이전 추진에 요동치는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가 혁신도시와 중기부 이전을 놓고, 빅딜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월 청와대 한 비서관과 만난 일화를 소개한 자리에서 “‘대전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다른 지역들이 반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노력하고 있다. 중기부 이전과 관련해선 정부가 정책결정을 하면 따라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청와대와 정부가 중기부 세종 이전에 대한 정책결정을 마친 뒤 이를 무마하기 위해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장으로서 대전 혁신도시 지정 과정까지 수많은 여러 절차를 거치고 어려움을 극복했지만 한번도 혁신도시 해결을 위해서 다른 문제를 연결해서 협의하거나 주문받은 사실이 없다”고 전제한 뒤 “책임지고 중기부 세종 이전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빅딜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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