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연 평균 폭염일수는 지난 1980년대 8.2일, 1990년대는 10.8일, 2000년대 10.4일, 2010년대는 13.5일로 증가했다. 안전처는 올해 폭염일수도 10.5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1~2016년에는 연 평균 105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60대 이상(34.6%)의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50대가 21.0%로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60대 이상(62.12%)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가 16.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안전처는 올해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2017년 범정부 폭염대책’을 추진한다.
안전처는 전국 소방관서 1352대 구급차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하고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등 폭염 관련 구급장비 9종을 구급대별로 확보하고 폭염환자 발생에 대응한다. 또 구급출동 등으로 관할 내 폭염구급대가 없는 경우에 대비해 전국 1203대의 소방펌프차에도 폭염대응 장비 등을 갖춰 폭염환자가 초기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국 18개 시·도 구급상황실에서 운영 중인 구급상황관리센터(119신고)에서는 의료지도의사 등이 온열질환의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하고 치료 가능한 병원도 안내할 계획이다.
또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4만 2912개소의 무더위 심터를 운영하는 한편 재난 도우미 13만 5865명이 독거노인, 쪽방주민의 돕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심지내 열섬완화, 직사광선 차단을 위해 도시녹화, 그늘길 구성 등을 추진한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올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며 “사전에 냉방시설을 점검하고 폭염 특보 등이 있을 때는 작업이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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