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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美 투자 재원 다시 찾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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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10.23 07: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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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IPO·美 증시 상장 검토 중단 공식화
금융시장 변동성·주가 흐름 등 종합 고려
중복상장 우려 속 장기 주주가치 우선 판단
AI 낸드 수요 확대에 美 신규 생산시설 필요
직접투자 등 대안 검토…성장 투자 지속 추진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신규 생산시설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던 구상이지만,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해 기존 주주가치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충 필요성은 여전한 만큼 대체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23일 해명 확정공시를 통해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와 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솔리다임은 지난 8월 약 5조원 규모의 프리 IPO 추진설에 이어 지난달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해 최대 1500억달러(약 21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별도 상장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SK하이닉스 기존 주주들 사이에서는 중복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할인과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이달 1일 별도 입장문을 내고 솔리다임의 자금조달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외부 자본 유치와 자체 자금 투입 방안을 비교해 기존 주주들의 경제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조정을 받으면서 결국 IPO 검토 중단을 결정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미국 자회사다.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사업 성장 기회가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IPO를 검토한 배경에도 이러한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확충 필요성이 있다. 기존 생산시설만으로는 늘어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미국 내 신규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직접투자와 IPO를 통한 외부 자본조달 등 다양한 방안을 비교해 왔다.

IPO를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면 SK하이닉스의 자체 투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연결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규 시설투자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투입할 수 있는 재원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솔리다임의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별도로 평가받아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다만 IPO 검토가 중단되면서 미국 신규 생산시설 투자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향후 과제로 남게 됐다.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 필요성은 달라지지 않은 만큼 SK하이닉스는 투자 시기와 규모, 자금조달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조달 방식 등을 검토하며 솔리다임의 성장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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