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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연말께 한 번씩 감소하는데 이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초에 뽑았던 정부 일자리가 연말에 끝나거나 겨울에 농업이나 건설업 등의 비수기로 취업자 수가 다른 월보다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전체 취업자 중에서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89.0%로 9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2004년 1월 이후 90%를 꾸준히 웃돌다가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10월(89.9%) 처음으로 90%대가 무너진 이후 3년 6개월째 90%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 증가가 상대적으로 더 빨랐기 때문이다. 2019년 4월과 2024년 4월 취업자 수를 비교해보면 대기업은 같은 기간 24%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4%에 증가에 그쳤다. 대기업 취업자 수 증가가 6배 빠른 셈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 취업자 수 비중은 9.5%에서 11.0%까지 1.5%포인트 불어났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고용이 무조건 늘고 있다고 보면 안 되고 300인 미만 사업장 비중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며 “특히 영세사업장 고용이 여려워 지면서 고용의 양극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2022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 자료를 보면, 2022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중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세전 기준)은 월 286만원으로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 월 591만원의 48%에 그쳤다.
보수뿐만 아니라 일자리 이동에서도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불리하다고 할 수 있다. 통계청의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취업자는 총 2605만 7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기업체와 기업체간 이동자인 이직자는 415만 9000명(16.0%)이다. 이 중 71.3%가 중소기업 이동자이다. 중소기업 이직자의 81.9%는 중소기업으로 이동했고 대기업으로 이직한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이직자 10명 중 1명만이 대기업으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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