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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수입차 브랜드의 친환경 드라이브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0% 언저리였던 점유율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신규 등록대수는 9만 7486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수입차의 판매가 올해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수입차 브랜드의 약진은 친환경차가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연료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전기차는 총 2만 9791대 판매되며 25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연료 가운데 친환경 연료 비율은 30.6%로 19.7%포인트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2만 1361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7098대 △전기 1332대 등이다.
수입 브랜드의 친환경 차량 비율이 높아지는 건 볼보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라인업에서 친환경차 비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친환경 드라이브 선두에 선 브랜드는 볼보차다. 볼보차는 올해부터 디젤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대신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및 PHEV 차량으로 출시하고 있다. 볼보차는 더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내연기관의 상징으로 꼽히는 벤츠 역시 오는 2025년까지 최고급 세단 S-클래스부터 소형 차량인 A-클래스까지 대부분 차량에 PHEV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발 더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차와 같은 전기 구동화 차량이 전체 차량 판매의 5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 1~3월 브랜드별 HEV와 PHEV 차량의 판매량을 보면, 먼저 HEV의 경우 △벤츠 HEV 3811대 △볼보차 HEV 2353대 △아우디 HEV 2484대 △BMW HEV 1791대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PHEV는 △벤츠 PHEV 2215대 △볼보차 PHEV 1298대 등으로 나타났다. 4월 브랜드 연료별 판매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친환경차의 대명사로 꼽히는 전기차 보급은 아직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전용 전기차 모델을 내놓고 있지만, 올 4월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는 13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고작 15.5%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4월 하이브리드 최다 판매는 △벤츠 E350 4MATIC(912대) △벤츠 GLE 450 4MATIC(731대) △렉서스 ES300h(531대) △벤츠 CLS 450 4MATIC(494대) △BMW 530e(470대) △벤츠 E300e 4MATIC(394대)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