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일부 당국자는 “매년 12월부터 3월까지 동계훈련 기간이라 훈련 일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동계훈련 자체도 한미연합훈련 대응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1시 50분께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 인근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60∼100㎞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거리 300km 이하의 CRBM으로 추정됐다. 한국과 미국이 전날부터 20일까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군사훈련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나서자 이에 대한 도발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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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했거나 대내적으로 주민 사기를 제고해야하는 등 메시지를 내야 할 때 보통 미사일 발사를 공개하고, 내부적이거나 일상적인 훈련 일환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지난 1월 1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별다른 보도를 하지 않았고 지난해 11월 5일과 2023년 7월, 9월, 12월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면서 “2022년에도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7번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한 번에 모아서 보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어떤 배경으로 북한이 보도를 하지 않았는지에는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언급 없이 “미국과 한국 군부깡패들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FS가 실시됐다는 소식만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역시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한국괴뢰 군부깡패들이 10일 남쪽 국경선 너머에서 침략적이고 대결적인 전쟁시연인 대규모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쉴드 2025》를 끝끝내 벌려놓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신문은 “《년례적훈련》, 《방어적훈련》의 간판밑에 해마다 각종 최신 핵전쟁장비들과 방대한 침략 무력, 민간인들까지 동원하여 괴뢰한국의 전역을 작전무대로 벌리는 《프리덤 쉴드》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적인 핵전쟁연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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