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주식 거래 부문은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에 “대선 이후 고객들이 위험 재조정을 시도하면서 프라임 브로커리지(PBS) 잔고가 증가했다”며 “이번 실적의 핵심은 주식 부문의 리스크 확대”라고 설명했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CEO로 취임한 테드 픽 체제 아래에서 자산 관리 및 투자은행 부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픽 CEO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모건스탠리의 주식 거래 부문을 재건한 인물이다. 픽 CEO는 “우리는 강력한 성장 전략을 유지하면서 고객들의 투자 활동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IB 수수료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6억9000만 달러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순이자수익(NII)도 3% 증가한 144억 달러로 집계되며 예상치를 초과했다. BofA의 대출 총액은 1조900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1조800억 달러)를 웃돌았으며 예금도 2.2% 증가해 1조9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fA CEO는 “모든 수익원이 증가했으며, 예금과 대출 부문에서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부문도 강세를 보였다. BofA의 매출 및 트레이딩 부문은 전년 대비 10% 성장한 4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 및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건 스탠리와 BofA뿐만 아니라 전날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도 4분기 실적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새 행정부와 연준의 리더십 교체로 인해 금융 규제 환경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앨러스터 보스윅 BofA CFO는 “2025년 성장에 대한 가장 큰 확신은 예금 증가에서 비롯된다”며 “대출 수요 증가 또한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미 금융업계에서는 트럼프 2기 체제에서 특히 ‘바젤 III 최종안(Basel III Endgame)’과 관련된 자본 규제가 완화될 경우 은행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주주들에게 더 많은 자본을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국제 금융 규제 기준인 바젤 III의 마지막 단계 규정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무리한 대출로 인한 위험을 줄이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블룸버그는 올해 연준의 금리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규제 변화가 대형 은행들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건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