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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31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회찬 원내대표께서 각별히 애정을 쏟았던 노동자의 도시, 경남 창원에 오니 다시금 먹먹한 기분이 밀려온다. 지난 한주 하늘이 무너지는 비통함을 겪었다”며 “그러나 빈소와 분향소에 찾아와 따뜻이 손 잡아주시고 어깨 두드려주신 수많은 국민들의 위로와 격려 덕분에, 저와 정의당은 마음을 다잡고 있다. 오늘은 그 모든 분께 감사인사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40도를 웃도는 찌는 듯한 더위에도, 경남에서 모두 6000여명의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주셨다. 밀려드는 조문객을 위해 음료수와 미숫가루를 준비해와 장례를 도와주신 분들도 있다”며 “십시일반 제수를 마련해 고인의 노제를 살뜰히 챙겨주신 반송시장 상인여러분, 수십일 이어진 힘겨운 단식농성 중에도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해주신 성동조선 노동자여러분, 여러분의 그 마음 하나하나 잊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인의 운명을 내 일처럼 애통해하면서, 5일 동안 추모제를 열어주신 시민사회장례위원회에도 머리 숙여 감사인사 드린다”며 “민주노총 경남본부 류조환 본부장님, 6.15경남본부 김영만 상임대표님, 김경수 경남도지사님, 허성무 창원시장님, 박종훈 경남교육감님, 그밖에 고인을 추모하는 데 기꺼이 함께해주신 장례위원장님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국회의원 노회찬을 한결같이 사랑하고 응원해주셨던 창원 성산구 주민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한다. 여러분의 뜨거운 애도와 추모가 고인의 마지막 길에 커다란 위로가 되었을 것”이라며 “이제 창원 성산구를 대변했던 국회의원 노회찬은 떠났지만, 고인이 약속했던 민생정책은 정의당이 책임지고 반드시 완수하겠다. 도시가스요금, 쓰레기봉투값, 수도요금 등 3대 요금을 인하해 민생고 해결에 주력했던 고인의 유지를 중단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회찬은 진보정치의 상징이자 노동자 도시 창원에 가장 어울리는 얼굴이었다. 그 누구도 노회찬을 대신할 수 없다. 그를 그리워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저희의 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이 절절한 슬픔이 슬픔에 머물러선 안 된다. 노회찬의 부재를 공백으로 그냥 둬선 안 된다. 우리 곁을 떠나간 노회찬이 수많은 노회찬으로 부활할 때, 사회적 약자도 인간적 존엄을 누리고 노동자·서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이제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사력을 다할 각오다. 여러분께서도 동참해달라. 그가 일생을 두고 간절히 꿈꾸었던 노동이 당당한 나라, 진보정치의 집권을 일구는 데 함께해달라”며 “그가 너무나 아끼고 사랑했던 이곳 창원에서 그의 정신과 온기를 되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