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바이오플랫폼 업체 코디엠(224060)이 신약개발 업체 퓨쳐메디신 주식을 20억원어치 취득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고 6일 밝혔다. 바이오 사업 확장과 기술이전에 속도를 낼 우량 기업을 발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퓨쳐메디신은 국내 유명 약학대학 교수 중심의 신약 연구개발과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설립했다. 9명의 전문연구인력을 중심으로 퍼스트-인-클래스(First in Class) 합성신약과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뉴크레오사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항염증, 항섬유화, 항바이러스와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녹내장 치료제 후보 물질까지 특허 등록을 마쳤다.
현재 유럽 임상 1상 진입을 위해 준비 중이며 해외에서 효능이 검증된 지카, 메르스 치료제 후보물질도 발굴해 특허출원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북미나 유럽에서 수년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치료제가 없다.
퓨쳐메디신 후보물질은 보건복지부 주관 ‘2017년 제4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
코디엠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추산한다”며 “대형제약사가 앞다투어 개발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퓨쳐메디신과 함께 성장할 기반을 다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영국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는 “퓨쳐메디신은 코디엠이 확보한 파이프라인 가운데 기술이전(라이센스 아웃)을 가장 빠르게 진행하는 단계”라며 “해외 대형제약사에서 기술이전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상업화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