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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소마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162만달러(약 592억원)로 전년 대비 30%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손실도 152만달러로 1년 새 60% 이상 축소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 구조 개선이 가시화됐다.
실적 도약의 중심에는 미국 정부기관과 마이클 J. 폭스 재단으로부터 이어진 대형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의 반복 수주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소비자 직접의뢰 유전체 분석(DTC)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며 DTC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해 신규 성장축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비용 효율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분석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인력 확충 없이도 수주 처리 능력을 두세 배 끌어올리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실현한 점도 이번 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다음은 관계자 일문일답이다.
“NGS, 판을 바꿨다”…대형 수주가 만든 실적 점프
△2025년 사상 최대 매출과 첫 연간 흑자 달성. 전환점이 분명 있었을 것 같다. 무엇이 가장 결정적이었는가
-핵심은 기존 주력인 NGS 사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였다. 미국 정부기관과 마이클 J. 폭스 재단으로부터 대규모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일본 DTC 유전체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외형이 한 단계 점프했다.
△외형이 30% 성장하면서 동시에 흑자 구조가 만들어진 건 흔치 않다
-매출 증가도 컸지만 구조가 바뀌었다. 판매관리비는 거의 늘리지 않았고 인원도 유지했다. 그런데 수주 물량은 과거보다 두세 배를 처리하고 있다. 비용은 그대로 매출만 커졌다.
△NGS 대형 프로젝트의 핵심 고객은 어떻게 되나?
-1위 거래처가 마이클 J. 폭스 재단, 2위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다.
△폭스재단 프로젝트는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 구조가 맞는가?
-맞다. 기존 MOU 범위인 8만 명 규모 내에서 매년 약 100억원 수준의 계약이 갱신되고 있다. NIH도 대형 계약 외에 추가 물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은 예전보다 조용해진 느낌이 있다
-모더나 물량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 다만 관계 문제는 전혀 아니고, 모더나 자체 발주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등과의 협업은 매출이 크진 않지만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 DTC 시장 ‘폭발’, 13.8억 → 41.9억 3배 점프
△일본 DTC 유전체 서비스 성장이 놀라운데?
-2024년 13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41억9000만원으로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렇게 빠르게 커진 이유는 어떻게 되는가?
-코로나 이후 '타액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는 행위가 생활화됐다. 여기에 일본 법인이 기존 시장 가격의 50~70%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수요층을 만들었다. 실제 아마존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 거래량이 진입 전후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일본 외 DTC 서비스 확장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는 미국과 일본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확장한다면 모기업(마크로젠(038290))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추진하게 될 것이다.
멀티오믹스 원스톱 서비스, 미국서도 손에 꼽힌다
△소마젠 멀티오믹스 플랫폼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DNA, RNA, 단일세포, 단백질체, 마이크로바이옴, 개인 유전체 분석, 임상 유전자 변이 보고서까지 모두 한 번에 제공하는 곳은 미국에서도 손에 꼽힌다. 사실상 유일한 수준이라고 봐도 된다.
△고객 입장에서 멀티오믹스 체감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
-기존엔 각각 다른 회사와 견적·계약을 해야 했고 샘플도 따로 보내야 했다. 결과 받는 시간도 제각각이었다. 소마젠은 하나의 샘플로 원스톱 분석이 가능하고 한 번에 결과를 제공한다. 편의성뿐 아니라 묶음 분석으로 가격 혜택도 생긴다.
△소마젠이 지향하는 최종 포지셔닝은? 단순 분석 서비스 기업인가?
-아니다.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글로벌 톱(Top) 10 멀티오믹스 전문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2년간 북미 시장에서 축적한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와 분석 노하우가 우리의 무기다.
특히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분야에서 존재감이 크다.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소마젠이 수행하고 있다. 폭스재단 프로젝트 덕분이다. 알츠하이머도 NIH와 함께 분석 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머지않아 세계 최대 분석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