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서남부권의 새로운 관문인 현충원IC가 하이패스IC로 조성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지난 9일 현충원IC를 포함한 유성대로~화산교 도로개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후속대책으로 현충원IC를 하이패스IC로 변경·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대전시는 2030년까지 1811억원을 투입해 유성구 용계동 유성대로에서 덕명동 화산교까지 2.7㎞ 구간의 동서대로 연결도로와 현충원IC를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발표한 기획재정부 예비타탕성 조사 결과, 유성대로~화산교 도로개설 사업은 경제성은 0.81 및 종합평가(AHP) 0.48로 0.5를 넘지 못하며, 예비타탕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대전시는 현충원IC를 당초 계획한 정규 IC에서 비용이 저렴하고, 2019년 한국도로공사에 실시한 사전 검토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하이패스IC로 변경해 추진하기로 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정규IC는 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반면 하이패스IC는 250억원(대전시·도로공사 분담)으로 조성이 가능하다. 대전시는 우선 올해 1회 추경예산을 통해 현충원 하이패스IC에 대한 타당성 조사비를 편성하고, 8월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도로공사와 협의를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 8월 열리는 2027 충청권 세계대학경기 대회 이전에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서대로 연결도로 2.7㎞ 구간은 단계별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1단계로 2024년 학하공공지원APT 사업시행자가 1.2㎞ 구간을 우선 착공하고, 잔여구간 1.5㎞ 구간은 호남지선 지하화와 병행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용조 대전시 건설도로과장은 “예비타당성조사는 아쉽게 통과하지 못했지만 현충원 하이패스IC를 세계대학경기 개최전까지 설치해 유성IC 교통혼잡 완화 등 시민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