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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녹지공간 풍부… 건폐율 20% 미만 아파트 어디?

김기덕 기자I 2019.04.01 10:33:36

일조·조망권 확보에 쾌적한 주거환경 가능
건폐율 10%대 아파트 분양시장서 ''인기''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봄 분양 시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 비율)이 낮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건폐율이 낮을수록 아파트 단지 내 조경 및 녹지 공간이 넓어져 단지 가치도 높아질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의 경우 건폐율이 높으면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건물을 많이 지을 수 있어 수익률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입주민의 입장에서는 동과 동 사이가 좁고 주민 편의시설이 부족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A아파트의 건폐율이 15%라면 전체 대지면적 중 15%만 건물이 들어서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가 쉽다. 또 나머지 85% 공간에는 녹지나 운동시설, 놀이터, 부대시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건폐율이 낮은 단지의 청약 성적이 좋았다. 지난 1월 우미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급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 계약 보름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건폐율이 15%대에 불과해 넓은 동간거리로 채광 및 조망권을 확보했다. 같은 달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GS건설의 ’다산신도시 자연앤자이’ 역시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건폐율이 13%대로 입주민들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폐율은 최소한의 일조와 채광을 확보하고, 화재 시 인접한 건물과의 연소방지 등 도시 과밀화 방지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용도지역에 따라 다르다”면서, “최근 근로시간 단축, 저녁이 있는 삶 등 생활 트렌드가 달라지면서 건폐율이 20% 미만으로 낮은 쾌적한 아파트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이 타 단지와의 차별성을 위해 건폐율을 10%대로 낮춰 쾌적함을 확보한 단지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달 전라북도 전주시 에코시티에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5~125㎡ 총 878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건폐율이 15.32%에 불과해 센트럴파크(세병공원)과 세병호, 백석저수지 등 호수공원과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우수한 자연조망을 누릴 수 있다.

금강주택은 서울 양원지구 C2 블록에 들어설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모델하우스를 지난달 29일 오픈하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25층 5개동 전용면적 79~84㎡ 총 4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넓은 동간 거리와 낮은 건폐율(12%), 대지면적 대비 조경면적이 42%에 달할 정도로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

계룡건설이 4월 위례신도시 A1-6블록에 공급 예정인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도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췄다. 이 단지의 건폐율은 약 19.3%로 법정기준 50%보다 훨씬 낮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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