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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까지 답하라”…UEFA, 인판티노 FIFA 회장에 42개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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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20 08: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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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투자안·트럼프 개입 논란 등 자료 공개 요구
FIFA “회장 추가 급여 지급 부인”…내년 선거 앞두고 갈등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주요 의사 결정 과정을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사진=AP PHOTO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사진=AP PHOTO
영국 BBC는 20일(이하 한국시간) UEFA가 FIFA에 8쪽 분량의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질문은 총 42개다. 민간 투자 유치 계획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수여한 FIFA 평화상, 월드컵 선수 징계 처리, 회장 보수 문제까지 포함됐다.

테오도로스 테오도리디스 UEFA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여러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과 요청한 자료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의 운영 개혁이 이미 내려진 결정에 대한 검증과 책임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다음 FIFA 평의회까지 답변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FIFA 평의회는 현지시간으로 11월 2일에 열린다.

핵심 쟁점은 월드컵 사업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려던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계획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주 FIFA 평의회에서 이 계획과 관련해 사과했다. 하지만 UEFA는 누가 처음 제안했고, 누가 추진을 승인했으며, 왜 평의회가 적절한 시점에 논의에 참여하지 못했는지 설명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투자회사 선정 과정도 문제 삼았다. UEFA는 조슈아 쿠슈너의 투자회사 스라이브캐피털을 경쟁 입찰 없이 주요 투자자로 선정한 이유와 평의회 사전 협의 없이 독점권을 부여하는 계약을 맺은 경위를 물었다. 조슈아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인판티노 회장이 재임 중이나 퇴임 후 FFE에서 맡을 예정이던 직책이 있었는지도 질의했다.

회원국 지원금과 투자 계획을 연계한 이유도 따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당초 FFE 계획에 찬성하는 회원 협회에 4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계획이 무산된 뒤에는 FIFA 보유 자금을 활용해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UEFA는 자체 자금으로 지원을 확대할 여력이 있었다면 왜 민간 투자가 필요했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FIFA의 관계도 주요 질문에 올랐다. UEFA는 FIFA 평화상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을 수상자로 결정한 주체는 누구인지 물었다.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월드컵 징계 처리 과정도 포함됐다. BBC에 따르면 발로건은 월드컵에서 퇴장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재검토를 요청한 뒤 즉각적인 출전 정지를 피했다. FIFA는 징계위원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해 왔다.

UEFA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청했는지, 이후 인판티노 회장이나 FIFA 사무총장이 징계위원회 측과 연락했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의 개입이 없었어도 재검토가 이뤄졌을지 묻고, 징계 결정문과 관련 연락 내용도 요청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미국 월드컵 조직 법인에서 별도 보수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급 여부와 금액, 승인 절차, 공개 여부 등을 질의했다. FIFA는 앞서 추가 급여 지급을 부인하며 보수 관련 보고 의무를 준수했고, 재무 정보를 숨기거나 정관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번 요구는 내년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나왔다. 인판티노 회장에 맞설 후보의 출마 확정 시한은 11월 18일이다. FIFA 부회장인 데비 휴잇 잉글랜드축구협회장은 지난주 평의회 이후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면 FIFA 회장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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