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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대교 오명' 인천대교에 내년 추락방지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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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일 기자I 2026.08.24 11: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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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양방향 4㎞ 구간에 설치
2.5m 높이의 와이어 형식 추진
허종식 의원 "국토부 협의 완료"
연간 10여명 자살, 예방 위해 노력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대교 추락방지시설이 양방향 4㎞ 구간에 걸쳐 2.5m 높이의 와이어 형식으로 설치된다.

인천대교. (사진 = 이종일 기자)
인천대교. (사진 = 이종일 기자)
24일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천대교 투신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 계획’에 따르면 인천대교 추락방지시설은 서측 접속교에서 사장교를 거쳐 동측 접속교에 이르는 편도 4㎞(왕복 8㎞) 구간에 조성한다.

시설의 높이는 인천 청라하늘대교, 서울 마포대교 등 타 교량 사례와 교량점검차(굴절차) 사용 등 유지관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5m로 결정했다. 또 실효성이 입증된 와이어 형식으로 설치한다. 인천대교㈜가 시행해 연내 설계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비는 80억원을 투입한다.

허 의원은 “추락방지시설 등 물리적 차단 시설의 전면 도입은 잇따르는 인천대교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인천대교는 그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투신으로 인한 사망자가 훨씬 많을 정도로 관련 문제가 심각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대교에서는 2009년 개통 이후 지난해까지 97명의 투신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1년 8명이었던 사망자는 2022년 17명으로 급증했고 2023년 12명, 2024년 10명, 2025년 9명, 2026년 11명 등 매년 안타까운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허 의원은 지난 2022년 국정감사에서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인천대교㈜는 그해 11월부터 투신 차량의 정차를 막기 위해 양방향 9.5㎞ 갓길 구간에 1500개의 드럼을 설치했으나 사고 방지에 한계가 있었다.

이후 인천대교㈜는 2023년 해상 교량의 강풍 영향을 고려한 풍동실험을 진행해 설치 타당성을 입증했지만 국토부의 예산 편성과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이에 허 의원은 지난해 12월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게 이 현안을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허 의원은 국토부와 인천대교㈜의 협의를 이끌어내 ‘인천대교㈜ 선 부담 후 민자운영비 반영’이라는 재원 조달 방식과 구체적인 설치안을 확정지었다.

허 의원은 “2022년 국정감사에서 최초 제기한 이후 끈질기게 매달린 끝에 마침내 실효성 있는 설치안과 80억원 규모의 재원 조달 방안을 이끌어냈다”며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결단을 내린 김윤덕 장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국회 차원에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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