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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서울시는 9개국 321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기숙사 12개교(3090명)와 연수원 1곳(120명)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당초 서울에는 약 1만 5000여명의 인원이 수용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한 공간에서 단체생활할 수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규모가 줄었다.
대신 경기도에 64개 숙소에서 88개 나라 1만 3568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체류하게 됐다. 또 △인천 8개 숙소·27개국·3257명 △대전 6개 숙소·2개국·1355명 △세종 3개 숙소·2개국·716명 △충북 7개 숙소·3개국·2710명 △충남 18개 숙소·18개국·6274명 △전북 5개 숙소·10개국·5541명 등으로 각각 흩어졌다.
대원들이 야영지를 떠나 도시에서 잼버리 활동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영지 외 프로그램 마련에 분주해졌다.
경기도는 각 시 별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했다. 수원시는 정부와 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삼성반도체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원화성 야간개장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양시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조선왕릉 서삼릉·서오릉, 임진왜란 전적지 행주산성, 현대모터스튜디오 등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박물관·미술관 등 서울 대표 문화시설 9개소의 개장을 오후 9~10시까지로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오는 11일 세계잼버리의 하이라이트인 K-팝 공연과 폐영식이 열리는 ‘문화교류의 날’ 행사 장소로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선정되자 대책본부를 꾸리고 총력대응에 나선다. 행사 당일 전국에 흩어진 참가 3만 7000여명이 동시에 몰렸다가 일제히 숙소로 복귀하는 만큼 인파 밀집 사고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원활한 안전확보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김의승 행정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서울시 잼버리 대책본부’를 꾸려 대응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계 청소년들이 남은 일정을 안전하게 소화하고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공식 휴가에도 불구하고 집무실에 출근해 참모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 전체가 잼버리 행사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며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스카우트 대원들과 대표단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떠날 수 있도록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