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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후보자는 “아이스크림 에듀를 선정한 이유는 타 업체보다 저렴했기 때문”이라며 “당시 협회 설립 취지 자체가 에듀테크를 이용해 저소득층·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서 여러 사업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미 많은 시·도교육청에서 에듀테크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이 후보자의 설명이다.
같은당 서동용 의원은 이 후보자 딸의 미래에셋 장학금 의혹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자녀가 2010년 이중국적을 선택한 뒤 미래에셋으로부터 연간 5만 달러를 받은 장학생으로 선정돼 미국 유학을 갔다”며 “이 후보자는 장관 시절 이런 미래에셋에 교육 기부대상을 수여했다. 분명한 이해충돌 사안”이라고 맹공했다.
또 민주당은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경쟁교육과 줄세우기로 교육 현장을 황폐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 후보자의 지명 소식을 듣고 교육계에서 ‘과거 아이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았다’며 반대하고 있다”며 “교과부 장관 시절 아이들을 사지로 내몰았고 지금은 사교육업체와 상생했던 분이 다시 장관이 되는 것은 부적절한데 사퇴할 의사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다소 과한 말이다. 사퇴할 의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러한 야당의 맹공에 여당은 문재인 정부 당시 사교육비 상승과 학력격차가 커진 것을 언급하며 방어에 나섰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사교육비는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9년 26조6000억원에서 2012년 19조원으로 줄었다”면서도 “문재인 정부 시작인 2017년에는 18조6000억원이었는데 지난해 23조4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인 서병수 의원은 후보자가 딸과 함께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학원에 게재한 것과 관련해 “학계에서는 자녀와 공동 저자가 되는 것을 자랑스러운 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교수 대 교수로 공통관심을 갖고 연구한다는 것 큰 기쁨”이라면서도 “언론에서 제기하는 공정성 문제는 살펴봐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다수의 국민들이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공분하고 교육부와 국민대를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장관으로 여러 교육과제 개혁해야 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대학의 결정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