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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NHK는 아베 총리가 “지병 악화로 국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를 피하고 싶다”며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퇴 결정에는 50여 년 동안 앓아 온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 게이오대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은 뒤 일주일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총리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NHK는 “아베 총리의 검사 결과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국정 차질 사태를 피하고 싶다며 총리를 사퇴할 의향을 굳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두 달 만에 정식 회견을 하는 것이어서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총리직을 내려놓는 이유를 직접 설명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가 지병을 이유로 직을 내려놓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9월 아베 총리는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했다며 총리가 된 지 1년 만에 전격 사임한 바 있다. 이후 2012년 12월 다시 총리직에 올랐으며 지난 24일에는 연속 재임일수 2799일을 달성하며 최장수 총리 기록을 경신했다.